원래부터 물고기를 워낙에 좋아해서 마트라던가 갔을때 수족관코너를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그래도 금붕어라던가 열대어를 좀 키워 본 관계로 물고기 키우는걸 그다지 어렵지 않게 생각했는데,
어느날 들른 마트 수족관의 어항속에 노니는 니모 두마리를 보고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었으나
바다에 사는 물고기라 키우기가 어렵다는 동생의 말에 빠르게 포기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언젠가 여유가 되면 꼭 키워 보고 싶어 검색에 검색을 거듭하다가
생각보다 그다지 어렵지 않은것 같아 무턱대고 도전했다.
다들 그렇겠지만 처음의 목표는 그저 니모 두마리 그리고 거기서 좀 더 나아가
니모가 말미잘에 부비부비 하는것을 보는것이었는데.
아래의 사진과 같이 소원을 성취하기는 했으나 그 과정이 꽤나 험난했다.
토마토크라운과 말미잘 뒷쪽에 살짝 보이는 돌과 비슷한 녀석은 락블레니이다.
내가 나름 해수를 하며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막상 소원을 성취하고 나니 관리가 소홀해져서
지금은 저녀석들의 모습을 볼 수가 없다.
니모는 그렇다 쳐도 말미잘이 키우기가 꽤나 까다롭다.
빛도 일정시간 이상 쐬줘야 하고,
(하지만 저렴한 LED 등을 켜주면 되서 큰 문제는 아니지만 이끼가 많아져서 락블레니를 데려와야했다.)
생먹이를 주어야 하는데, 조개나 새우살등을 주게 되는데
도무지 혼자서는 잘 먹는 모습을 본적이 없어 기다란 집게같은 걸로 가운데 위치한 입에 쑤셔
넣어주기 일수였다. 혹시 뱉어냈는데 발견하지 못하면 어항속 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먹여주고나서 한동안 지켜봐야 하는 번거로움 또한 있다.
결론은 먹이를 제대로 주지 못했더니 죽어버렸다.
수족관 아주머니 말씀대로 마른멸치라던가, 냉짱등을 줘봤지만
"대체 이걸 어떻게 먹이라는거야?"
라는 생각만 들 뿐이었다.
안타까운것은 니모는 부비부비를 하게 되면서부터 말미잘에 대한 애착이 엄청나서
다른 니모가 말미잘을 뺏을 까봐 엄청나게 적대적이 되었고,
말미잘에 먹이주는 내 손도 깨물었다.
먹이를 주면 건조먹이를 말미잘에게 열심히 물어다 주는 모습이 꽤나 귀여웠는데. . .
말미잘이 죽자 니모도 마치 자살 하듯 얼마지나지 않아 죽어버렸다.
어쨌든 한번 해보고 나니 조금 요령이랄까?
나만의 방법들이 생겨서 조금 정리해 볼까 한다.
나비나 엔젤같은 물고기들은 몰라도 그냥 니모와 말미잘의 부비부비를
보고 싶다던가 니모 두마리 정도 키워보고 싶다는 사람들에게는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정리하면서 나또한 작은 니모항을 하나 다시 시작해 볼까 한다.
작게 하려는 이유는 솔직히 여자 혼자 하기에는 좀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25큐브에 산호사를 깔고 라이브락을 넣고도 낑낑대며 정말 겨우겨우 동생의 도움을 받아
어항을 옮기곤 했기때문에 25큐브 이상은 남자친구가 생긴다거나 결혼해서 남편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내스스로의 판단에 좀 힘들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25큐브도 버겁고 조금 부담된다.
좀 작게 니모와 말미잘을 키우는 정도로 다시 시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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